가족의 헌신

최낙중 • May 16, 2020
청일 전쟁 후 태평양 일대에 콜레라가 발생해 많은 사람들이 죽어갔다. 선교사로 부름 받은 미국인 윌리엄 홀 (William James Hall) 박사는 기도 중 “너는 조선으로 가라”는 주님의 음성을 듣고 태평양을 건너 조선으로 왔다. 홀 박사는 콜레라로 죽어가는 조선 사람들을 치료하다가 과로로 인한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났다. 그의 아내 로제타 홀은 남편의 뒤를 이어 조선인을 섬기기 위해 오늘날 고려대 의대의 전신인 경성여자의학전문학교를 세웠다. 거기서 공부한 박에스더 (Esther Kim Park)는 한국 최초의 여의사다. 윌리엄 홀 박사의 아들 셔우드 홀은 해주에 결핵요양소를 세웠고 크리스마스실을 만들어 결핵퇴치에 진력했다. 서울 한강변 양화진 언덕의 외국인 선교사 묘지에 홀 박사 일가의 무덤이 있다. 묘비명이 우리를 숙연하게 만든다. “우리가 살아도 주를 위하여 살고 죽어도 주를 위하여 죽나니 그러므로 사나 죽으나 우리가 주의 것 이로라” (롬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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