붕어빵 하나의 은혜

최낙중 • September 19, 2019
나는 매주 월요일 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친다. 한번은 바쁜 일정 때문에 점심식사를 못했다. 건물6층에 있는 강의실로 가기 위해 엘리베이터를 탔는데, 한 학생이 붕어빵 한 봉지를 손에 들고 인사를 하는 것이었다. “교수님, 안녕하세요. 금방 구워낸 붕어빵인데요, 맛이 참 좋아요.” 나는 붕어빵 하나를 받아들고 의자에 앉아 그것을 먹었다. 꿀맛이었다. 그런데 주일 밤, 우리 교회 구역장 헌신예배 강사로 온 제자목사가 설교 시간에 그 붕어빵 얘기를 꺼냈다. “최 목사님은 식사할 겨를이 없어서 붕어빵으로 점심을 대신 한답니다. 담임목사님의 건강을 위해 기도하세요.” 성도들은 통성기도 시간에 나를 위해 기도했다. 심지어 눈물을 흘리는 교인도 있었다. 어쩌다가 한번 먹은 붕어빵 하나가 엄청난 은혜의 파장을 일으킨 것이다. 성도가 바라는 목회자상은 무엇일까! 음식을 먹을 겨를도 없이 전도한 예수님의 제자들을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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